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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내돈내산] 컬럼비아 백팩 레이크 투 로드 38L 구매후기 (Columbia Lake to Road) 본문
[내돈내산] 컬럼비아 백팩 레이크 투 로드 38L 구매후기 (Columbia Lake to Road)
일곱살꼬마 2021. 8. 14. 08:34전에 잠깐 말했지만 나는 사실 백팩성애자임. 그래서 현재 가지고 있는 백팩만 10개정도 된다. 그 중에서 오늘은 출장이 잦은 남편을 위해 구매한 컬럼비아의 레이크 투 로드(Columbia Lake to Road) 38L에 대해 내돈내산 구매후기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백팩성애자의 내돈내산 노스페이스 미니샷 리뷰글 ↓
일단 이 백팩을 사기 전에는 남편이 내가 가지고 있는 오스프리 노바 32L를 가지고 한동안 출장을 다녔다. 수하물로 맡기는 30인치 캐리어+백팩 조합으로 솔직히 말하면 잘 다니긴 다녔다. 하지만 배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오스프리는 매 제품군마다 여성용/남성용이 따로 만들어지고 있고 가장 큰 차이는 가방의 용량과 여성의 가슴을 생각하여 만들어진 어깨끈의 곡선이다. 솔직히 여성이 남성용 제품을 쓸 때나 불편함이 있다고들 하지 남성이 여성용 배낭을 쓴다고 큰 문제는 없다는데, 이게 본래의 목적인 아웃도어 백패킹이 아니라 트래블+일상용으로 사용하자니 남편이 사용하기에는 가방의 용량이 좀 작았다.
그래서 아예 트래블 전문 백팩부터 아웃도어용 백팩까지 용량이 35L이상인 가방을 많이 찾아봤는데, 단순히 출장용 뿐만아니라 출장지에 가서 업무용 노트북과 기타 물건들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하는 데일리 백팩의 용도도 생각해야했기에 그 안에서 좀 추린 후보군이 몇 개 있었다. 그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가방 용량은 최소 35L가 넘을 것(남편의 덩치와 내용물 고려)
2. 어깨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가슴 고정끈 & 허리 고정벨트가 있을 것
3. 너무 학생용처럼 보이지 않으며 또한 너무 아웃도어용 가방처럼 치렁치렁하지 않고 비즈니스시에도 들고 갈 수 있는 느낌의 가방
4. 컬러는 블랙 혹은 어두운 계열
5.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 하므로 등판에 쿠션감이 있고 노트북 고정끈이 있을 것
6. 레인커버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음
그렇게 고르고 골라 추린 게 바로 아래의 사진인 오스프리의 트로포스(34L), 뉴에라 캐리어 백팩(41L)과 매우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얼모스트블루의 Rubber Logo backpack이다.
먼저 오스프리의 경우에는 배낭 브랜드로서는 세계최고이므로 AS나 다른 면을 굳이 언급할 필욘 없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킥 스탠드가 내장되어 있어서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으면 중심을 잃지 않고 딱 제 자리에 서 있는다는 것!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아웃도어 활동중에서도 가방이 넘어지지 않고 또 나무같은데 기대지 않고도 서 있는다는게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좋았는데 출장을 자주 다녀 매번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하는 남편의 라이프특성상 번거로울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패스.
두번째 뉴에라 캐리어 백팩은 무엇보다 용량이 커서 남편이 군복무시 들고다녔던 백팩 느낌도 나고 딱 좋을 것 같았는데 가방 내의 수납이 나뉘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거기에 만만치 않은 가격도...!
그래서 찾다가 우연히 알게된 뉴에라 캐리어 백팩의 짝퉁같은 이 가방!! 사이즈는 뉴에라 캐리어 백팩보다 작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수납 구성이 뉴에라 캐리어 백팩과 거의 똑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에 들었던 점이 바로 캐리어 위에 고정할 수 있는 끈이 등판에 존재한다는 것!!!
남편이 출장 다닐 때 기본 구성이 백팩 + 30인치 캐리어 + 업무용 툴 케이스 (+ 가끔 기타가방)라서 혼자 이 모든 것을 들고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이것때문에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어차피 캐리어나 다른 것들은 공항 도착해서 체크인 후 바로 수하물로 부쳐버리니까 필요 없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래도 이게 있고 없고가 참 아쉬운... 뉴에라 캐리어 백팩에 이런 처리가 되어있었다면 당장에 고민없이 그걸 샀을텐데 이거 하나만 보고 이 가방을 사자니 그것도 좀 아쉬운... 너무 학생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 것 같고 아무튼 그렇게 더 고민을 하다가 컬럼비아의 백팩을 보게 되었으니...
컬럼비아의 백팩 중 베스트 셀러인 레드우드나 블랙스톤을 본 순간 딱 내 맘에 드는 그런 디자인이었다! 아웃도어 브랜드지만 그렇다고 뭐가 너무 주렁주렁 달려있지도 않고 깔끔한...
그리고 아웃도어 브랜드라 그런지 기본적으로 레인커버가 내장되어 있는 구성이다.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칭찬할 만한데 이것 말고도 디테일이 굉장히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건 두 가방 다 용량이 30L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컬럼비아 내 다른 제품군 중 용량이 큰 것을 찾다가 구매한 제품은 바로...
결국 이것저것 다 재보고 따져서 구매한 가방은 바로 컬럼비아의 레이크 투 로드(Lake to Road)! 일단 이 가방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이 착하다는 점. 위에서 언급한 가방은 얼모스트블루 빼고 정가로 구매할 경우 거의 2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지만 컬럼비아 백팩은 인지도가 조금 부족해서 그런지 할인받고 가지고 있던 적립금까지 써서 6만 원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실제 정가 택에는 십 얼마가 적혀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남편에게는 그 금액으로 샀다고 보여주고 생색냈다 ㅋㅋㅋ) 하지만 베스트셀러인 레드우드나 블랙스톤은 가격이 조금 더 나간다.
일단 맨 앞에 주머니 구성은 노스페이스의 미니샷과 닮았다. 전반적으로 노스페이스 미니샷 + 오스프리 노바를 합친 것 같은 느낌? 하단에는 재귀반사 원단을 사용한 반사패널도 붙어 있어 혹시라도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 사용시 사용자 혹은 가방을 찾기 쉽게 되어 있다. 주머니는 왼쪽 오른쪽 살짝 크기가 다른데 사진상에 표시해 두었다. 지퍼로 여닫을 수 있게 되어 있으니 야외활동시 자주 찾게되는 간식이나 밴드에이드, 티슈 등을 넣고 사용하기에 좋다.
그 위에는 야외활동시 필수인 썬글라스를 넣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안에는 안경 케이스 없이 바로 수납해도 렌즈에 기스가 나지 않는 소재로 되어 있다. 남편의 경우에는 근무 중 안전고글을 항상 착용해야하는데 완전 딱 필요한 그런 수납공간이다.
이건 메인 수납 공간은 아니고 메인 공간 바로 그 앞에 있는 공간인데 위 사진처럼 분류가 잘 되어 있어서 여러가지 물품을 보관하기 좋다. 필통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는 남편에게 딱 필요한 펜 수납공간과 여러가지 크기의 포켓이 굉장히 메리트있다. 남편은 여기에 평소에 챙겨먹어야 하는 약통과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 등 메인 수납공간보다 더 자주 이용한다.
아 이건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가방의 모든 지퍼가 YKK가 아니라는 점. 딱 메인공간만 YKK로 되어 있는데 이게 다른 지퍼를 사용하다가 이걸 사용하면 지퍼핸들도 크고 확실히 여닫는 사용감이 다르다. 그리고 메인공간 밑에는 구조상 레인커버가 깔려 있어서 이게 쿠션 역할을 해준다. 예전에 별 생각없이 백팩에 노트북을 확 집어넣었다가 액정이 나간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론 바닥이나 등판의 이런 쿠션감이나 고정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트북을 별도로 넣는 포켓에는 사진처럼 벨트가 있어서 움직이지 않도록 단디 고정할 수 있다. 그리고 등판도 두께감이 있어서 메인 수납공간과 어깨끈 사이의 충격을 막아주기에도 충분한 것 같다.
가방이 아무래도 아웃도어 활동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보니 가장 왼쪽 사진처럼 스틱을 고정시킬 수 있는 끈이 저렇게 달려있다. 가방 하단에도 고리가 있어서 왠만한 대용량 등산가방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양쪽 측면에는 물통이나 접이식 우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달려있는데 보통은 여기가 매쉬처리가 되어있거나 입구 부분이 고무줄로 되어있어서 쉽게 찢어지거나 주름이 잡히는 걸 볼 수 있는데 사진과 같이 밴드처리가 되어 있어서 아무것도 수납하지 않을 때는 가방 양 옆으로 딱 붙어 있고 필요할 때는 입구의 밴드가 늘어나 물건을 딱 잡아주고 하는게 굉장히 마음에 든다.
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가방끈이고 뭐고 너무 치렁치렁하게 달려있는게 싫어서 내 몸에 맞게 끈 조절을 한 이후에 벨크로를 사용해 가방끈을 확실히 정리하는 타입이다. 근데 이 가방은 모든 끈이 있는 부분의 디테일처리가 굉장히 좋다!!! 이 역시도 대용량 배낭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퀄리티인데 이정도 리터급의 가방에서 상단 어깨 끈이 있다니! 가방 매고나서 이거 잡아당겨서 내 몸에 맞게 조절하고 안하고 차이가 많이 난다. 또한 어깨끈을 조절하고 나서 치렁치렁 휘날릴 수 있는 남는 끈처리를 저렇게 밴드가 있어서 정리하기 매우 용이함!!! 이 가격의 가방에서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진짜 너무 맘에 드는 디테일!!
어깨끈에는 당연히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 가슴 끈이 존재한다. 다만 아쉬운 건 저기를 저렇게 웨빙끈으로 처리하지 말고 우측에 있는 노스페이스 미니샷처럼 철사?? 같은 소재를 써서 위아래로 끈을 이동시키기 좀 더 편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긴 한다. 그래봤자 내 백팩 내가 쓰는 거니까 내 몸에 맞게 한 번 조절하면 위아래로 조절할 일이 거의 없어서 상관없나 싶기도 한다.
내가 이 가방을 구매할 때 또 마음에 들었던 디테일이 바로 허리 고정 벨트의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백팩이 무게가 좀 나가고 장시간 착용하여 걷게 될 경우에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한 허리 고정 벨트는 필수다. 이걸로 내 골반 위에 배낭을 딱 고정시키고 안시키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물론 대부분 데일리 백팩으로 사용하기에 이 끈이 필요가 없을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아웃도어 활동시 사용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므로 이 벨트가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또 거슬리고 한... 애매~한 경계에 있었는데 세상에... 무려 탈부착이 가능하다!!! 이게 고정으로 매달려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데도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다가 백팩 매면 허리에 베기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제법 되실 것이다. 이런 디테일!!! 너무너무 맘에 든다.
마지막으로 레인커버! 사실 미국에서는 거의 차를 타고 다니니 데일리로 사용할 경우 레인커버가 필요할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이게 또 없으면 아쉬운 ㅎㅎㅎ 그렇다고 돈주고 사자니 돈 아깝고 이렇게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따로 보관할 공간이 없어 애매한데 가방안에 이렇게 자체 내장되어 있으니 더 할 말이 없다.
더군다나 저 상단의 레인커버 고정용 벨크로!! 이거 백팩에 레인커버 안씌워보신 분들은 모르실텐데 ㅎㅎ 저렇게 고정시키는 부분이 필수다. 이제 레인커버 씌웠으니 괜찮겠지하고 칠렐레 팔렐레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집에 와서 가방 내려보면 레인커버 위에가 다 벗겨져있음 ㅋㅋㅋ 분명이 잘 씌웠는데도 그 고무줄 부분이 수축하기 때문에 가방을 전부 커버해주지 못하고 벗겨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따라서 상단의 저 레인커버 고정고리는 완전 필수다. 세상에........ 내가 이렇게 포스팅하면서 다시 적고 있으니까 가방이 완벽하다 완벽해...!
진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이 백팩!!! 근데 왜 베스트 셀러가 아니냐구!!!! 왜 리뷰한 블로거가 판매자 딱 1명 밖에 없냐구!!!!!! 아무리 봐도 너무 완벽한 이 백팩!!!! 혹시라도 지금 사용하다가 너무 헤지고 오래되서 다시 백팩을 또 구매해야한다면 재구매 의사 1000% 있음!!!! 모두에게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 컬럼비아 마케팅팀은 열심히 일하고 널리 홍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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