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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21. 내 돈주고 산 이지엔(eZn) 블랙빼기 헤어블리치 사용후기 본문

[Now or Never]/살까말까고민될땐지르자

21. 내 돈주고 산 이지엔(eZn) 블랙빼기 헤어블리치 사용후기

일곱살꼬마 2017. 3.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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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내 돈주고 산

이지엔(eZn) 블랙빼기

헤어블리치 사용후기


*** 피 같은 내 돈 주고 산 후기로 절대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협찬이나 금전적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100% 제 주관적인 후기로 살까말까 망설이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때는 여느때와 같이 한가로웠던 어느 일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에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법한 그런 일들을 해냄으로서 나에게도 가능성이 있고 요즘 계속되는 실패로부터 나 자신을 구제하고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다고 할까. 왠지 그러면 자신감도 생길 것 같고...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바로 염색이었다.






이미지 출처 : 사랑 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lovechoi03/)

사랑 님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sarangbeauty


 가 유튜브를 통해 구독하고 있는 여러 채널 중 "사랑" 님이라고 뉴욕에서 치대를 다니며 뷰티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 분이 있다. 나이는 나랑 1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그 분의 채널을 보고 있으면 참 뭐랄까? 늦은 나이에 해외로의 유학을 결심하고 국내 체대를 목표로 하다가 결국 미국에 있는 치대까지 합격하여 자연스럽게 그곳의 현지인들과 녹아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아마도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노력했으나 그녀처럼 이루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나 자신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위안도 삼고 용기를 얻으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이 분의 밝고 당찬 모습을 본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회가 되면 정말 친구해보고 싶은 사람인데 막상 친구가 되면 왠지 나는 쭈구리 중의 쭈구리가 되어 매사 열등감 폭발하는 그런 쭈구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ㅋ - 왜냐하면 나는 못됐으니까 ㅋㅋ - 아무튼! 그리하여 염색하려고 도전해 볼 색깔은 위의 사랑 님 사진처럼 요즘 한참 유행중인 애쉬(Ash)계열의 연한 보라색이다! 


 이런 아련~ 아련~한 애쉬계열의 색을 내기 위해서는 필이 해야하는 과정이 있었으니 바로 탈색 과정이다. 대부분의 아시아인이 그렇듯 나 역시도 검은 모발을 가지고 있는데 당연히 모든 색 중 검은색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어떤 색이든 제대로 된 색을 내려거든 탈색제로 본래의 검은색을 좀 빼줘야 한다. 요 근래 10년간 나는 계속 매직 스트레이트 펌만 한 상태이며 길이는 브라 끈 정도로 꽤 긴 편이다.




모발상태 : 예쁘지 않은 강한 곱슬기 충만. 따라서 요 10년간 매직 스트레이트 펌만 했음. 매직 펌으로도 곱슬기가 죽지 않아 매일 고대기로 머리를 피기 때문에 머리 끝 한뼘 정도는 항상 개털. 머리카락은 가는 편이며 머리숱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중간상태.

머리길이 : 브라 끈보다 살짝 긴 상태로 이대로 미용실 가면 어떤 시술이든 무조건 10만 원 이상 예감.

머리색 : 염색을 안한 자연모지만 고대기로 인한 열 손상 때문에 머리 끝으로 갈 수록 갈색 빛을 띰.



 머리 길이가 길기 때문에 미용실에서 뭐만 하려하면 기장 추가로 5,000~10,000원의 과금이 생기기므로 이번 탈색 작업은 과감히 집에서 도전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백수잖아... 돈이 이제 먹고 죽을라고 해도 없다... 또 우연히 친구따라 올리브영 갔다가 탈색약이 너무 싸길래 지른 것도 있었음 ㅋㅋㅋ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이지엔(eZn)에서 대량으로 알바를 푼 모양인지 제품 협찬받고 후기 쓴 사람들이 상당하드만! 왜 나에게는 협찬이 안올까... 이렇게 열심히 블로그를 하는데 흑흑...






  그래서 쭈구리에 호구인 나는 그 사람들의 후기가 돈 받고 쓴 후기임을 알면서도 믿고 셀프 탈색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내가 구매했을 때는 한 박스당 2,900원으로 한창 세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 5개 총 14,500원으로 구입. 사람들 후기를 보니 탈색하다가 약이 부족한 것보다 남는 게 훨씬 낫다고들 하는 바람에 넉넉히 구입했다. 내 머리 길이 정도면 3박스면 충분할 것 같았고 남는 2박스는 탈색된 상태를 보고 재탈색을 하려고 구매했다.


 본 상품은 가격이 싼만큼 박스 안에는 딱 탈색약만 들어있고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 싸다고 이것만 사서 룰루랄라 집에 갔다가 박스 열어보고 멘붕인 사람이 나처럼 여럿 있을 듯. 따라서 이 제품을 구매했을 시에는 반드시 다이소에 들려 1,000원짜리 염색키트 또한 같이 사는 것을 잊지 말도록!






박스 안에는 이렇게 탈색에 필요한 1제, 2제만 들어있다.

그 흔한 용기도 들어있지 않음...!


 이게 지금은 신상품 출시로 행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사실 원래 가격은 5,900원이다. 이 제품으로 탈색을 해 본 내가 생각하기에 제 값 주고 사기엔 솔직히 너무 아까우므로 꼭 행사할 때 사는 것을 추천한다.






박스를 뜯어보면 사용 설명서가 이렇게 안에 적혀있으므로

탈색 전에는 다른 사람이 적은 블로그 글만 보지 말고

주의사항에 대해 꼼꼼히 읽어둘 것!


 주의사항과 사용법에 대해 읽지도 않고 무턱대고 시술했다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된 문제로 사실상 대기업을 상대로 보상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꼭! 꼭!! 꼭!!! 정독 후 시작하도록 하자! 예전에 유튜브에 집에서 셀프 염색할 때 테스트를 안하고 바로 염색했는데 어떤 알러지 성분 때문이었는지 모발이 다 빠져서 강제 탈모된 한국인 분이 있었는데 이럴 때 꼭 첨부해야하는데 동영상을 못찾겠네...






다이소에서 산 염색용빗세트! 단돈 천 원이 이만한 구성이 한 가득!

사랑합니다♥ 다이소!






 탈색약을 섞을 용기 또한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집에서 다 먹은 백제 쌀국수 빈 용기에 비닐을 덧씌워 사용하기로 했다. 막 뜯고 막 부은 후 쉑낏-! 쉑낏-! 이때부터 나프탈렌 한 5개를 화장실 안에 걸어둔 강한 냄새가 폭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탈색은 밝고 따뜻한 대낮에 집 안의 모든 창문을 열어두고 실시하기를 추천☆






다 섞으면 요렇게 좀 빡빡해진다.

내 경우엔 머리가 길고 숱도 적당히 있으므로 3박스를 뜯어서 탈색약을 준비했다.






 그리고는 뭐 열심히 발라주면 된다. 사진을 미처 찍진 못했지만 머리카락의 손상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탈색약을 바르기 전, 집에 있는 헤어팩 제품을 머리에 바르고 30분 정도 헤어팩을 해줬다. 가뜩이나 상태가 안좋은데 준비도 없이 탈색약을 발랐다가는 진짜 머리카락이 존재도 모르게 녹아서 사라질 것 같았기에 ㅋ


 머리가 긴 관계로 지난 번에 구매했던 티라노 집게를 사용해서 머리를 나눠 고정시킨 후 안쪽부터 차근차근 발랐다. 다른 사람들 블로그 보면 뭐 냄새가 덜난다느니 어떻다드니 좋은 말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냄새 엄청 난다! 그리고 바르면 바를 수록 머리에 빡빡하게 엉겨붙어서 빗질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지므로 각오해야한다.





 그 유명한 미용실 핀 티라노 집게핀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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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색약을 머리카락 전체에 바르는데만 30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허허허... 그리하여 힘든 탈색약 바르기 종료! 그 상태로 공기중에 노출시켜도 상관없지만 나는 머리의 열을 이용하여 더욱 골고루 잘~ 탈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비닐모자를 덧쓴 후 20분을 기다렸다.






 짜-잔! 머리 감기 전에 한 번 찍어봤다. 색이 잘 빠졌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코를 찌르는 냄새와 화끈화끈한 두피 때문에 이대로 더 있다간 내 머리가 작살날 것 같아서 설명서에 적힌대로 20분만 있기로 했다. 그리고 머리를 감은 이후에도 다시 한 번 헤어팩을 머리카락 전체에 도포했다. 특히 머릿결 손상이 100%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머리 끝을 집중적으로 바른 후 30분 정도 그대로 방치했다가 헹구어 냈음.






 짜-잔! 이것이 생애 처음 해보는 탈색 결과! 우리 어무이가 전문가가 아닌데다가 내 머리카락이 상당히 긴 관계로 탈색약이 머리카락 전체에 고르게 도포되지 않아 얼룩절룩하게 색이 빠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검은 빛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색이 요로코롬 잘 빠졌다. 머리 끝은 뭐... 탈색 전후로 그렇게 헤어팩을 해줬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개털이 되었음 ㅋ 아니면 그나마 그정도 헤어팩을 해줬기 때문에 이정도로 끝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날이 어두어진 탓에 거실의 전등을 켤 수 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실제 머릿결의 상태와 색을 보기에 가장 적절한 샷이 아닐까 싶다. 그냥 한마디로 정의내리자면 개털되었음 ㅋ 내가 바로 홍설이닷!





 

사진 상에 보이는 어두운 부분은 사실 윤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탈색약이 고르게 도포되지 않아 검은색이 상대적으로 덜빠진 부분임.


 사실 나는 의외로 이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 예전에 염색을 여러번 해서 굉장히 밝은 갈색으로 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샛노란기가 나도록 탈색한 것은 처음이어서 그 옛날 학창시절 잘나가는 날라리가 된 느낌이었달까 ㅋㅋㅋ - 물론 나는 그런 애들 옆에서 책상 앞에 앉아 고개도 들지 못하는 쭈구리였지만 말이다. - 그런데 엄마가 계속 미안하다면서 머리카락 색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빠지지 않아서 꼭 표범(?)같다며 미안하다고 하도 뭐라뭐라 하는 바람에 그대로 바로 제 2 탈색 실시했다.



과정은 동일하므로 쿨하게 생략한다 ㅋ



 원래는 그대로 한 일주일 지내다가 머릿결과 두피가 좀 살아나면 그때쯤 다시 재탈색을 하려고 했는데 흑흑흑... 엄마가 일주일 뒤에 또 이렇게 괴롭히지 말라며 하도 뭐라고 해서 결국 집에 남아있던 2박스를 다시 뜯어서 유별나게 색이 안빠진 부분을 중심으로 부분 재탈색을 실시하여 결국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어내었다.




부분 재탈색 후 하루가 지난 다음날 오전, 자연광으로 찍은 모습





 

 아직도 여전히 얼룩덜룩하지만 그래도 상단의 사진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검은색이 더 빠졌다. 머리 끝쪽은 진짜 녹을까봐 약을 덜 바른 것도 있고 위에서부터 빗질해서 내려가자니 머리가 뻑뻑하게 엉겨서 빗질이 끝까지 내려가지 못해서 덜 발리게 된 것도 있고 ㅋ 아무튼 이제는 산 탈색약도 없고 귀찮아서 또 재탈색도 못하겠고 이상태로 애쉬 라벤더 컬러로 염색을 하려고 한다. 애쉬 컬러 염색은 다음 포스팅에서 ㅋ



냄새 : ☆ (완전강함)

다들 뭐 냄새가 덜 난다느니 어쨌다느니 하지만 화장실에 나프탈렌 5개 걸어둔 엄청 화~한 냄새가 남. 마치 고양이 화장실 한 한 달 안치운 냄새와 거의 동일함 ㅋㅋ


손상여부 : ☆ (개털 됨)

탈색 전후로 헤어팩을 30분씩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머릿결은 역시 건조해졌으며 완전 개털됨 ㅋ 안 녹은 것은 그나마 헤어팩 때문이겠지.


결과 : ☆ (그저 그럼)

물른 개개인의 머릿결 상태와 도포 방법, 바른 시간, 능숙도 등 많은 변수가 있지만 나 같은 초보자가 그것도 탈/염색을 안한지 10년이 넘은 상태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기엔 불가능에 가까움. 하지만 확실히 검은 색이 많이 빠지긴 빠짐. 얼룩덜룩하게 빠져서 문제지 ㅋ


재구매의사 : ☆ (안 사)

뿌리 부분만 소량 탈색/염색 해야할 때면 살지도 모르겠으나 역시 나 같이 긴 머리라면 미용실 가서 돈 주고 편하게 탈색하고 아름다운 결과를 얻어내기를 강력추천.



제 블로그의 모든 글과 사진은 무단도용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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