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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10. 백제 어머님의 손맛 쌀국수를 먹어봤다!!! 본문

[Now or Never]/살까말까고민될땐지르자

10. 백제 어머님의 손맛 쌀국수를 먹어봤다!!!

일곱살꼬마 2015. 12. 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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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백제 어머님의 손맛

쌀국수를 먹어봤다!!!


*** 피 같은 내 돈 주고 산 후기로 절대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협찬이나 금전적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100% 제 주관적인 후기로 살까말까 망설이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내가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퇴근하는 것이 그렇게 기다려질 수 없었다. 우리집은 군것질을 잘 안사주는 편에 속했는데 그러다보니 아버지가 가끔씩 퇴근길에 사오는 것이 내가 먹을 수 있는 군것질의 전부였다. 늦은 10시, 달그락 거리는 열쇠 소리에 "아빠아아아아아아!!!" 하고 달려갈 때면 아부지의 두 손에는 항상 검은 봉다리가 들려 있었다. 투게더, 엑설런트, 붕어싸만코, 비비빅... 아빠의 선택은 항상 2% 부족했지만 난 그래도 그게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러던 아버지가 두 손에 검은 봉지를 사오지 않게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클릭시 큰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음)


 그러다가 아빠가 오랜만에 사온 이 쌀국수!!! 나는 면요리에 환장하는 사람이지만 쌀국수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이것도 베트남 쌀국수 뭐 그런 것인 줄 알고 안먹겠다 했다. 그런데 밤이라 출출하기도 했고 아빠가 진짜 맛있다고 추천을 하시길래 맛이 궁금하기도 하여 무심코 하나를 먹었는데 그 후로 지금 매일 1일 1식... 요 쌀국수로 하고 있다... 올해 초 3월에는 아일랜드에서 매운 게 너무 먹고 싶어서 1일 3식 3불닭을 했었는데 그 이후 이렇게 또 음식에 꽂힌 건 참 오랜만인듯. 쌀국수는 멸치맛, 김치맛, 얼큰한맛, 육개장맛 이렇게 4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육개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오늘은 요렇게 3가지 맛을 구입했다.






백제 쌀국수 멸치맛 ↑


 먼저 멸치맛은 이 쌀국수의 기본 맛인데 엄마가 해주는 잔치국수 맛이 그대로다! 사실 인스턴트라서 그다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한 젓가락 먹고 나니 오오오오오오미!!! 이건 어디서 나타난 것이여!!! +ㅁ+ 일단 봉지라면 너구리를 끓일 때 보면 보이는 얇은 다시마같은 건더기가 많고 맵지도 않다. 게다가 컵라면에 버섯이 없다는 거!!!! 사실 요게 가장 마음에 든다. 봉지라면은 건더기 스프를 넣기 전에 버섯을 골라낸다지만 컵라면에 버섯이 들어있다면 답이 없거든. 면은 보이는대로 소면을 먹는 느낌인데 일반 소면보다는 살짝 쫄깃한? 탱글탱글한 느낌이 있다. 다만 단점은 인스턴트 멸치맛이 강하게 난다고 할까? 사람에 따라선 호불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겐 멸치맛이 너무 맛있어서 그대로 김치맛도 바로 뒤이어 뜯어 먹었는데 멸치맛도 김치맛도 너무 내 취향이다ㅠ ㅠ 






백제 쌀국수 김치맛


 김치맛은 멸치맛에 김치를 넣은 그런 맛! 너는 내 취~↗향↗저↘격♬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몰라. 그렇기에 내가 이 리뷰를 '살까말까 고민될땐 질러보자 질렐루야' 게시판에 적는 것이다! ! 위 사진을 보면 멸치맛에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건더기도 별로 없어보이고 씹는 맛도 없을 것 같고 맛도 없어보일 것 같지만 요게요게 또 보이는 거랑 틀리다! 오히려 멸치맛보다 인스턴트 냄새도 적고 시원한 맛이 진짜 캡乃 집에 한 박스 사다놓고 혼자 매일 먹고 싶은 그런 맛임!


 얼큰한맛은 음... 고춧가루를 팍팍친 느낌이랄까? 국물도 김치맛보다 더 빨갛고 매운데 그렇다고 그게 한국인에게도 마구 매운 그런 맛은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얼큰한맛보다 김치맛이 더 좋은 듯하다.


 그중에서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맛은 김치맛!! 일단 무엇보다 그리운 어머니표 도시락을 생각나게 하는 사각용기!!! 적당히 맛있게 씹히는 김치조각과 살짝 얼큰한 국물맛!!!! 방금 먹은지 10분도 안되가지고 지금 기분 완전 업! 개인적으로 저 용기 안쪽에 표시되어 있는 선보다 살짝 부족하게 물을 넣고 뚜껑에 표시되어 있는 4분보다 더 오래오래~ 놔두었다가 먹어야지 제대로된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성급하게 먹다가는 면이 채 익지도 않은 고무같은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므로 조심할 것! 오래 놔둬도 라면처럼 면이 불지 않으므로 설익게 먹는 것 보다는 불려서 먹는 것을 강.력.추.천☆ 집 근처 슈퍼에 있다면 보이는대로 당장 사올 것!!! 그리고 나에게 부쳐주...ㅅ..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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