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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차 서류준비] 1. 워킹홀리데이 보험신청하기 본문

[Now or Never]/2015아일랜드하반기워홀[완료]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차 서류준비] 1. 워킹홀리데이 보험신청하기

일곱살꼬마 2015. 11. 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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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워홀 2차 서류준비

1. 워킹홀리데이 보험신청하기


 제의 기쁜 소식에 남친도 나도 기뻤지만 누구보다도 제일 기뻐했던건 우리 가족이었다. 가족 모두 나를 저 먼 타국으로 보낼 생각에 씐나서 언제 출국하냐고 나를 벌써부터 내몰고 있다. 나이도 찼는데 일도 안하고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말이다) 있으니 얼른 데려가겠다는 사람있을 때 해치우겠다는 심보가 보인다. 아, 슬퍼. 하지만 괜찮다. 정작 나는 나이든 뭐든간에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으니까. 인생 한번인데 어떻게 괜히 나이에 쫒겨 급하게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 아직 내 스스로 그렇게 늦었다고 생각도 안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거 이야기하다보니 옆길로 좀 샜는데 일단 이유야 어찌됐든 최종합격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서류들은 뭐가 있는지 좀부터 확인해보자.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지정된 기간 내에 대사관에 등기로 해당 서류들을 다시 보내야한다는 것. 이번 것은 선착순이니 뭐니하며 급하게 보낼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미리 끝내놓으면 편하니 다음주 금요일쯤 등기로 대사관에 2차 서류를 보낼 예정이다. 따라서 가장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의료보험을 오늘 먼저 신청했다.


 여기서의 의료보험이란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국민건강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아일랜드에서 약 1년간 체류 예정이기 때문에 그에 해당하는 기간을 커버하는 사설 의료보험을 개인적으로 가입 후 그 증서를 보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에 간단히 '워킹홀리데이 보험' 정도로만 검색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보아하니 2개 회사에서 나온 워킹홀리데이 보험이 유명한 모양이다. 덧붙여 찾은 정보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위해서 들어야 하는 보험은 많은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유학생 보험과는 다르다고 하니 아예 처음부터 워킹홀리데이를 겨냥해서 나온 보험을 들기를 권한다. 나도 정확하게 어느 부분이 다르고 왜 유학생 보험은 안되는지 이런 것은 모르지만 가뜩이나 입국심사시 까다로운데 괜히 모험하는 결과는 만들지 않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보험 때문은 아니지만 내가 아일랜드의 한 어학원의 마케팅 스탭으로 근무할 당시, 어떤 한국 학생이 영국 히드로(하필이면 그 악명높은 히드로 공항을 통해서 아일랜드로 입국하려 했다는 것도 악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의 환승을 위해 게이트를 통과하는데 말을 잘못하여 그대로 강제추방 당하여 결국 아일랜드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슬픈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아일랜드 입국하게 되면 이웃나라의 영국으로의 출입국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여권 검사 등 기타 까다로운 절차가 생략된다. 따라서 이를 노리고 추후에 영국으로의 밀항을 위해 들어오는 잠재적 불법밀입국자를 막기위해 입국심사가 까다로운 편이니 준비하라는 서류는 빈틈없이 가서도 괜히 돈을 벌려고 왔다는 둥 하는 이상한 소리는 하지 말고 영어 공부를 하고 틈틈히 여행도 하기 위해 왔다고 웃으면서 상냥하게^__^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차분히 대답할 수 있도록 하자. 참고로 입국시, 입국 후 이민국에 가서 비자 등록시 필요한 서류들은 컬러로 뽑아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흑백이든 컬러든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현지에서는 컬러로 된 서류를 많이 신뢰하는 편이다. 일부 까다로운 담당자에게 걸릴 경우에는 원본을 보여달라며 입국심사대에서 오래 붙잡혀있을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잉크값 아끼지 말고 컬러로 준비해가길 추천한다.


 그래서 내가 가입한 보험은





어시스트카드 보험 바로가기 → http://www.assistcard.co.kr/



 짜잔. 어시스트카드. 참고로 나는 어시스트카드에서 어떠한 보상을 받았다던지 금전적인 도움은 한 푼도 받지 않았음을 알리는 바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출국목적, 생년월일, 성별, 출국일, 체류기간을 입력하고 상품가조회를 해보면 어느 정도의 금액이 나오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이 어시스트카드의 보험이 타 회사 보험에 비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현지 병원예약 및 입원수속 대행부분이다. 이게 뭔지 잠시 어시스트카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참고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내가 더블린에서 학생비자로 1년을 머물렀던 당시, 나는 살면서 한번도 걸리지 않은 듣도보도 못 한 방광염에 걸린 적이 있다. 간혹 방광염을 이상한 성병이나 문란한 성경험 때문에 걸리는 병으로 오해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식견이 짧은 사람들을 위해 바로 잡자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은 여성이라면 3중 1명은 걸리는 흔한 질병으로 걸리면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고통스럽다... 하루에도 20번도 넘게 화장실에 가고싶은 통증이 아랫배에 몰려오는데 방에서 화장실에 가는 그 짧은 거리도 소변을 참을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소변을 보면 막상 많이 나오지도 않는데 통증이 얼마나 대단한지 진짜 부처님 하느님 세상의 모든 신을 찾게 된다. 처방은 간단한데 항생제를 먹는 것이다. 근데 이 항생제를 먹게되면 증상이 완화되어도 2~3일은 더 먹어주는 것이 좋은데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도중에 복용을 멈추게되면 증세가 더 악화된다. 이때 바이러스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게 되므로 심하면 신우신염이라는 병까지 갈 수 있는 어찌보면 무서운 병이다.


 나의 증세가 방광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항생제를 구하려 했으나 어디에 가서 구할지 이걸 또 영어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참 막막했다. 또한 금전적인 부담도 우려가 되었고 무엇보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미칠 지경이었으니 말도 못하는 고통을 참아가며 나는 한국의 부모님께 우편으로 항생제를 보내달라고 연락을 했다. 그렇게 우편으로 항생제를 받아서 하루에 물을 2리터를 넘게 마셔가며 일주일을 버텼지만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거였다. 나는 결국 하우스메이트인 수의 조언으로 저렴하고 여성 의사라는 GP를 찾아가 진료를 보았다. 참고로 아일랜드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우리나라와 다르게 내가 아프다고 내과, 외과를 그냥 찾아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일단 나의 영어가 짧아 GP가 뭐의 약자인지 모르겠는데 보통 주치의 개념으로 많이 소개하기도 한다. 일종의 가정의학과? 같은 느낌의 병원인데 이 GP라는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고 그 이후에 그 GP로부터 일종의 소견서를 받아야지 각 분야의 담당의(Specialist)를 만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이 GP를 만나는 것 자체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고 이 예약도 오늘 전화한다고 오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운이 안좋은 경우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몇 주를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일랜드에서 아프기란 참 쉽지(?)않다. 그리고 이 GP를 보는 기본 비용도 상당히 비싼데 내가 진료를 봤을 때에는 학생으로 할인을 받고 해도 55유로, 우리 돈으로 약 7만원이 안되는 돈이니 내가 왜 한국에서 약을 받아서 해결하려고 했는지 이제 아시리라. 




 참고가 참 길었는데 각설하고 나는 운이 좋아 당일 예약 전화를 하고 바로 GP를 볼 수 있어서 나의 방광염의 원인이 바이러스인지 뭔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약을 처방받았다. 약값도 한 10유로 안되게 나왔던 것 같은데 복용 후 급격히 증세가 완화되어 나는 방광염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 이때의 경험으로 나는 괜히 보험드는게 돈이 아깝고 쓸데없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내 주변에는 한국 귀국 일주일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한 지인도 있었고 창문을 닫다가 유리가 깨져 팔을 40바늘을 꿰맸다는 지인도 있었으니 말 다했지 뭐.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해외로의 유학이나 여행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나 보험료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일은 어찌될지 모르므로 최소한의 안전책으로 보험은 꼭 가입해두기를 권고한다. 그런고로 어시스트카드의 현지 병원예약 및 입원수속 대행 서비스는 참 마음에 든다. 특히 영어를 마음만큼 구사하지 못하는 자에게는 더 현명한 선택이 되리라 기대한다. 물론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거나 경황이 없는 일이 발생하면 한국에 전화해서 담당자가 근처 병원을 찾아 예약을 잡아주고 하는 이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서비스가 없는 보험보다는 낫다는게 나의 사견. 이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말이 참 길었다. 


 의료비 수납대행 서비스의 경우 사실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가서 내가 GP를 만나고 있는 동안 한국에서 선지급이 되는건지 어떤건지, 이게 실제 담당 직원에게 설명해줬을때 OK 알았다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의문이 좀 들지만 없는 것보단 나으니 굿. 그 외의 기타 등등 서비스도 얼마나 유용하고 활용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나쁘지 않아. 특히 저 해외특송의 경우 DHL 국제택배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EMS보다 얼마나 저렴한지 두고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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