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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17. 옴마야 이거 물건이네?! 다이소 보풀 제거기! 본문
17. 옴마야 이거 물건이네?!
다이소 보풀 제거기!
*** 피 같은 내 돈 주고 산 후기로 절대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협찬이나 금전적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100% 제 주관적인 후기로 살까말까 망설이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벌써 내가 좋아하는 옷을 계절별로 구매했겠지만 요 2년 계속 어느 한 곳에 정착을 못하고 짐을 쌌다 풀렀다 하는 통에 새 옷을 구매하지 않은지 어언 1년 반... 그 동안 어떻게 살았냐면 있는 옷을 돌려입으며 헐벗고 살았다. 흑흑. 요즘 출근을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겉옷을 벗은 후 걸어놓으면 한국처럼 난방이 잘 되지 않아 그런지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으스스한 느낌이 들길래 후드집업이나 가디건을 하나 사무실에 가져다 놔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사려니 비용이... 가난한 인턴직인지라 새 옷 하나 사질 못하고ㅠ 한인 커뮤니티에서 중고로 저렴한 가디건을 2유로에(약 2,600원) 득템!!! 구매 전에 판매자에게 올풀림이나 보풀 상태가 어떤지 물어봤는데 몇 번 안입어서 그럭저럭 괜찮단다. 하긴 또 보풀 천지면 어때? 새 옷만은 못해도 적당히 입을 수 있을 정도면 싸게 사서 입다 버리면 되는 거지 뭐 하는 마음에 구입했다.
그런데 오잉?! 집에 와서 살펴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더 괜춘한 것이다!! 와 진짜 득템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뒷면을 둘러보니 엉덩이 바로 윗 부분이 난리가 나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백팩을 매고 자주 착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백팩과 엉덩이 바로 위 허리 쪽이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는 곳이 완전 난리가 나 있었다. 어휴...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피 같은 내 돈을 주고 산지라 솔직히 속았다라는 느낌도 살짝... 하지만 2유로 짜리 가디건에 뭘 바라겠니... 하지만 이것을 대비해 한국에서 공수해 온 바로 이것!!! 전설의 다이소 보풀제거기!!!!!!!! 지금부터 그 놀라운 물건의 리뷰 바로 시작합니다!
제대로 다이소 보풀제거기의 성능에 관해 리뷰를 하기 전 간단하게 구조를 살펴보겠다. 근데 뭐 살펴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저렇게 생겼다. 그리고 정상적인 성인남녀라면 건전지를 끼워넣고 작동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므로 자세한 사용법도 생략한다. 구매 전부터 다이소 제품에 관해선 다들 알겠지만 익히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고 널리 알려진 제품 중 하나인지라 아일랜드에 가서 요걸 어디서 사야할지! 뭐라고 말해야할지 그 이름을 모르겠기에 냉큼 사왔는데 이게 정말 물건인것이다!!!
참고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물건은 아일랜드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타이거(Tiger)라는 각 종 팬시 상품과 잡다한 물건을 다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 판다. 성능은 우리나라의 다이소만큼 좋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겉 모양새는 똑같이 생겼다. 혹시 한국에서 구매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그리고 유럽에 산다면 당장 타이거로 달려가시오! 냉큼 가시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구매한 저렴이 니트 상태를 보겠다. 요 부분이 바로 니트의 등판인데 사실 별 기대를 안하고 사용했다가 성능이 너무 좋아서 뒤늦게 블로그에 빨리 포스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촬영을 한 지라 오른쪽은 내가 이미 정리한 상태이다. 그래서 의외로 멀쩡해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왼쪽을 살펴보시면 니트의 상태가 어떤지 짐작하시리라.
난리난 니트 등판. 요 부분을 조금 더 확대해서 찍으면
요렇게 난리가 났다. 흑흑. 하지만 걱정은 노- 이 다이소 보풀제거기만 있으면!
(잠시 광고 보고 가실게요!)
짜잔!!!! 어떠한가!!!! 새 옷 같지 않은가?!?!?!
조금 더 확대해서 가까이서 촬영한 모습이다. 아까의 그 보풀은 오데로 갔나?!?!?! 와 나 진짜... 이거 좋다 좋다 말로만 들었지만 이렇게 성능이 좋을 줄은 몰랐다. 진짜 신세계임. 니트를 좋아하는 나로선 이 전에도 보풀제거기를 안써본 것이 아닌데 다들 상태가 고만고만하고 오래 가질 못해서 사실 별 기대없이 배송료도 안들고 바로 내 손에 쥘 수 있으니 집 근처 다이소에서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왜 이리 성능이 좋음?? 진짜 놀라웁다. 내 이 놀라운 상품을 진작에 알아보지 못하고 왜 이제서야 사용하게 되었는지 한스러울 따름이다.
But, AA 사이즈 건전지 2개로 돌아가는 제품이다보니 오래 사용시 왜 우리 옛날에 사용했던 천 원짜리 미니 선풍기 같이 그런 모터 냄새가 난다. 보풀제거하는데 재미들려서 계속 한 10분 이상? 사용했는데 사용 첫 날 고장나는 줄. 귀중한 제품인데 조심해서 사용해야지. 1일 1니트만 사용해야할 듯하다. 그리고 저 먼지를 빨아들이는 통이 생각보다 작아서 좀 찼다 싶을 때 바로 비워줘야지 안그러면 잘린 보풀이 먼지통 안에 쌓이고 쌓여서 날에 감겨 잘 안돌아간다. 가디건 하나 정리하는데 한 5번 비운 듯 하다. 물론 가디건의 불량한 상태를 감안해야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진짜 완전 강추하고 싶은 다이소 보풀제거기!!!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당장 구매할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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