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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15. 브리타 정수기 저렴이 버전 아쿠아 옵티마 정수기 사용기 본문

[Now or Never]/살까말까고민될땐지르자

15. 브리타 정수기 저렴이 버전 아쿠아 옵티마 정수기 사용기

일곱살꼬마 2016. 1. 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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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브리타 정수기 저렴이 버전

아쿠아 옵티마(Aqua optima)

정수기 사용기


*** 피 같은 내 돈 주고 산 후기로 절대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협찬이나 금전적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100% 제 주관적인 후기로 살까말까 망설이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도 계속되는 지름신의 향연. 유럽의 레스토랑에서는 그냥 물을 주지 않는다. 물론 좀 비싸고 팬시(fancy)한-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이라면 기본적으로 준비를 해주겠지만 일반적인 레스토랑(식당)은 하다못해 우리나라에서처럼 물 셀프도 없다. 미네랄 워터를 달라고 해서 물을 주문하던지 공짜로 마시려면 탭 워터(수돗물)을 달라고 말을 해야 한다. 탭 워터는 확실히 수돗물 맛이 확 난다. 그리고 흔히들 유럽의 물에는 석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요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아일랜드에서는 다리에 문제가 있는 노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일부는 비타민 D 부족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들 하는데 아무튼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물인데 그게 물 때문에 생긴 문제가 맞던 아니던 간에 아예 몰랐다면 모를까 한 번 들은 이상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다. 처음에 학생비자로 1년 왔을 때는 사실 돈도 많이 없었을 뿐만아니라 별 신경도 쓰지 않았고 물을 사서 집까지 운반하는 것도 굉장히 피곤해서 그냥 탭 워터를 마셨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또 1년을 어쩌면 그보다 더 긴 기간 아일랜드에서 살려고 하다보니 역시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구입한 아쿠아 옵티마 미네르바 플러스 정수기, 정식명 Aqua optima Minerva PLUS water filter jug!

 

 

 

 


 짜잔. 원래 요거보다 브리타(Brita) 정수기가 훨씬 유명하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음. 왠만하면 독일제인 브리타 정수기로 사려고 했지만 브리타 6개월치인 필터 2개랑 아쿠아 옵티마 1년치 필터 가격이 거의 맞먹는 이 상황.... 결국 내가 산 것은 저렴이 버전 영국에서도 꽤나 유명한 브랜드인 대안품 아쿠아 옵티마! 1회 최대 정수량 2.5L 10개월 치 필터 패키지로 되어 있는 제품인데 아고스(Argos)에서 30유로정도 주고 샀다. 혹시나 브리타 정수기를 구입하고 싶다면 규모가 좀 큰 테스코(Tesco)나 아고스로 가면 된다. 아일랜드 현지 유학생 카페에서 중고로도 살 수 있었지만 매물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 물통도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없는지라 새 것으로 그냥 구입했다.




 


 뜯어보면 별거 없다. 사용 설명서랑 물통, 10개월치 필터 5개가 들어있다. 필터는 30일치가 있고 60일치가 있으니 나중에 필터만 구매할 때 잘 보고 사야한다. 설명서는 당연히 한국어는 없음.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등으로 적혀있다. 당연히 나는 쿨하게 읽지 않음.




 


 사용은 요렇게 하면 된다. 일단 필터는 직접적인 사용 전 물에 완전히 잠기게 적신 후 여러번 흔들어 혹시라도 있을 이물질을 빼준다. 그리고 통에 끼워서 두어 번 정도 물을 정수한 후에 버리고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필터는 60일마다 교체해 주면 된다. 30일용은 당연히 30일마다 교체해야겠지?




 


 필터는 요렇게 끼워주면 된다. 그냥 끼우고 돌려주면 된다. 매우 심플.

 





 물통은 당연히 사용 전 깨끗히 씻었고 필터도 여러 번 물에 헹군 후 물을 정수시켰다.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위에 물을 담으면 중력의 힘으로 아래로 물이 흐르게 되고 그 중간에 있는 필터를 통해 물이 걸러진다. 물이 막 완전 힘있게 걸러지는 것은 아니고 사진상에서 보듯이 저 정도 물의 힘(?)으로 걸러진다. 그렇다고 걸러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닌데 음 물을 가득 담고 완전히 걸러지기까지 20초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물을 사용할 때는 당연히 위의 물통에 있는 물이 완전히 걸러진 이후에 사용해야한다. 안그러면 물을 따를 때 걸러진 물과 걸러지지 않은 물이 동시에 섞여서 나오게 된다.

 





 그리고 혹시 물의 수위가 필터의 높이보다 더 높아지면 어찌되나 궁금해서 물을 가득 담아봤는데 필터가 잠겨도 물은 계속 걸러진다. 오오오미 왕 신기. 그러니까 그냥 물을 붓고 쓰면 된다. 혹자는 물을 따를 때 주둥이 부분이 신경이 쓰인다고 하는데 나도 물건을 직접 받아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그러니까 물통을 기울이게 되면 입구가 자동으로 열리고 물통을 사진처럼 바로 세워두면 입구가 자동으로 닫히는 그런 구조인데 글쎄 사용하는데 별 불편함은 못 느끼겠음. 상단에 물을 부을 때도 마찬가진데 평소엔 뚜껑이 닫혀있는데 물을 부으면 물의 수압 때문에 뚜껑이 자동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구조라서 굳이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할 필요가 없다. 다만 물 떼가 낄 것 같다는 건 인정. 근데 물 떼는... 어쩔 수 없지. 그게 무서우면 아무것도 못 쓰지. 가끔 생각날 때 닦아줘야지. 참! 필터는 항상 물에 젖어있어야 한다고 하니 물에 가득 잠기게 둘 필요는 없고 사진상에 보이는 정도로 필터 끝이 물에 살짝 잠기게끔 항상 물을 채워둬야 한다. 


 그리고 뚜껑쪽에 날짜를 표시해주는 어플리케이터(표시기)가 있는데 설명서를 안읽었더니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음. 분명 60일 필터인데 왜 80이라는 숫자가 표시되는 거지? 난 그냥 탁상용 달력에 필터 교체시기를 표시했다. 내 건강을 책임져 줄 아쿠아 옵티마 정수기. 비록 브리타 정수기 저렴이 버전이지만 사실 브리타 써도 물이 걸러지는 게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실험을 직접 하지 않는 한 모르는 거고... 그래도 안쓰는 것보단 나을테니 나는 가성비 겸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괜춘한 요놈으로 샀다. 요즘엔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 같은데 사실 한국이었다면 굳이 요걸 쓸 필요가 없지. 월 2만원이면 정수기를 집에 놓고 쓸 수 있는데 ㅋ 아일랜드에도 그런 렌탈 서비스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간에 지금 이 순간에도 물을 계속 사먹어야하나 무거운데 이걸 어찌 매번 사들고 집에 가나 고민하는 유학생/워홀러들에게 추천한다. 살까말까 고민될 땐 그냥 확 질러버려 질렐루야! 어차피 인생은 한방. 확실히 수돗물 맛이 완전 줄어든다. 그렇다고 완전 사라지진 않는데 그냥 물 받아 마시는 거랑은 천지차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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