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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스탠스태드(STN/스텐스테드) 공항 ↔ 런던 시내(Victoria Station/ 빅토리아 스테이션)로 가는 이지버스(easyBus) 타기 본문
스탠스태드(STN/스텐스테드) 공항 ↔ 런던 시내(Victoria Station/ 빅토리아 스테이션)로 가는 이지버스(easyBus) 타기
일곱살꼬마 2016. 5. 8. 22:20스탠스태드(STN /스텐스테드) 공항 ↔
런던 시내(Victoria Station /
빅토리아 스테이션)로
가는 이지버스(easyBus) 타기
런던에 다녀온게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런던에 있던 내내 날씨가 좋았는데 이번 주 주말은 아일랜드도 구름한 점없는 쨍쨍한 날씨라서 더욱 더 런던이 그립다. 2년만에 다시 간 런던에서의 주말은 정말 최고였다. 주변에서 학생비자나 워홀비자로 1년을 보낸 지인들이 아일랜드로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하면 난 항상 뭣하러 아일랜드 오냐고 런던이나 캐나다, 호주 같은 다른 곳으로 가라고 말해왔다. 이번 기회에 나는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래 아일랜드에 올 필요가 없다. 다시 해외에 나가려거든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로 가라!
아무튼 각설하고 내가 다른 포스팅보다 스탠스태드(스텐스테드) 공항 ↔ 런던 시내(빅토리아 스테이션)로 가는 이지버스에 대한 포스팅을 가장 먼저 쓰는 이유는 이러하다. 스탠스태드 공항에서 빅토리아 스테이션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 검색해서 내 블로그에 유입되는 인원이 생각보다 많은데 내가 이번에 스탠스태드 공항을 통해 이지버스를 타고 빅토리아 스테이션으로 가보니 영어를 잘 못하거나 런던이 익숙치 않은 분들이라면 십중팔구 고생하겠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럼 바로 런던으로 출발해보자!
저렴하디 저렴한 라이언 에어(Ryan Air)를 타고 런던으로 날라가는 중! 새파란 들판만 보이는 게 이곳이 영국인지 아일랜드인지 아직도 별 실감이 안난다. 가는 동안 뒷 자석에 앉은 아이리쉬 3명이 의자를 발로 치고 떠들고 하느라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이 났지만... 영어가 부족하므로 참기로 한다.
스탠스태드(스텐스테드) 공항에서 런던 시내(빅토리아 스테이션)로 가는 이지버스 타기!
한국에서 도착했던 아일랜드에서 도착했건 간에 일단 스탠스태드 공항에 도착하면 그냥 쭉 출국심사 절차에 따라 공항 밖으로 나가면 된다. 그럼 출국 게이트를 나오고 나서 한동안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미리 프린트한 티켓은 있는데 이제 이 버스를 타기 위해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해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직원 왈, 이지버스는 더이상 운영하지 않으니 뒤에 있는 다른 버스 회사 직원에게 표를 새로 하라고 하는 것이다! 헐! 정말??? 한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해서 프린트까지 했는데 소용없다니!!! 그런데 다른 버스 회사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이 표가 유효하단다. 다만 이지버스가 운행되는 것은 아니고 티켓에 적힌대로 이지버스가 아닌 다른 회사의 버스를 타면 된다고. 아 진짜... 안내데스크의 직원에게 가서 따지고 싶었으나 영어가 부족하니 참고 조용히 가기로 한다.
그럼 어떤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빅토리아 스테이션)까지 가는가 확인을 하자면 티켓의 요 부분을 확인하면 된다.(하단 사진 참조)
내가 미처 스탠스태드 공항 → 빅토리아 스테이션 티켓 사진을 찍지 못한 관계로 빅토리아 스테이션 → 스탠스태드 공항 티켓 사진으로 대체한다. 저기 저 빨간 네모 부분을 잘 보면 이 루트의 경우 어떤 회사의 버스로 대체 되었는지 적혀있다.(사실 우리는 이 사실을 런던을 떠날 때 알았다...) 그럼 이제 버스를 타러 가보자!
공항에는 여러가지 표지판이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서 [Bus & Coach Station] 표지판을 보고 쭉 따라가면 된다. 티켓에 표시된 지도에는 [Pick Up Point]가 적혀있는데 글로 가면 아무것도 없는 주차장만 있음. 거기가 아니라 [Bus & Coach Station]으로 가야 한다. 당연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고 긴 통로를 따라 쭉쭉 내려가다보면 나오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요 터미널로 가기 위해 앞서 말한 긴 통로를 걸어가는데 여기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광경을 목격했다. 보아하니 이제 막 귀국한 남자와 이 남자를 마중나온 여자가 이 긴 통로의 중간에서 딱 만났는데 서로 눈이 마주치자마자 남자는 들고 있던 가방을 탁! 놓고 여자는 마구 뛰어와서 중간에서 끌어안아 들어 올리면서 키스... 그 키스가 너무나도 진하여 유럽 생활에 조금 익숙해졌다 싶었던 나를 매우 몹시 머쓱하게 만듬. 그 옆을 지나가자니 괜히 그들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뻘쭘... 뭐 그러했다. 정말 영화같았음 ㅋㅋ
그렇게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BAY 1부터 쭉쭉 숫자가 적힌 뭐라고 불러야하나? 터미널?? 영어로 BAY의 대표적 사전적 정의는 '만'이라는 뜻이다. 왜 '진주만'할 때의 그 '만'임. '만'과 '곶' 요러면 아시려나??? 버스를 타는 이곳이 마치 만과 같이 들어가 있어서 이렇게 Bay라고 일컫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여기서 아까 티켓에서 확인한 버스 회사와 목적지를 확인하고 줄을 서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노란 형광 조끼를 입은 직원에게 물어보면 어디에서 줄을 서야할지 친절히 영어로 알랴줌.
바로 요 버스가 런던 시내(빅토리아 스테이션)까지 데려다 줄 버스! 티켓에는 내가 예약한 시간이 있지만 사실 시간은 의미가 없다. 내가 예약한 버스 시간이 9시 15분이라도 버스에 자리가 없으면 다음 버스를 타야한다. 반대로 내가 예약한 시간이 9시 40분이라도 9시 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음. 한마디로 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버스는 20분마다 계속 있고 사람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줄을 서니 미리 가서 줄을 서길 추천한다. 바로 앞에 대기실도 있으므로 그곳에서 앉아있다가 사람들 오는가 싶으면 줄을 서면 되겠다.
버스를 타고 빅토리아 스테이션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반.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를 타기위해 고군분투했던지라 바로 잠이 들었다. 중간에 일어나서 런던의 시외 구경을 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집 구조도 그렇고 여기가 영국인지 아일랜드인지 구분이 안가는 풍경.
그나마 보이는 영국의 상징 빨간 2층 버스와 언더그라운드 표시가 여기가 영국임을 말해준다.
중간에 베이커 스트릿(Baker Street)에서 멈춘 버스. 참고로 빅토리아 스테이션은 해당 버스의 종착지이자 2번째 정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베이커 스트릿은 셜록 홈즈로 유명한 거리이기도 하다. 셜록 홈즈를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저 거리가 그 소설에 나오던가 셜록 홈즈가 사는 곳이 베이커 스트릿이던가 아무튼 그러하다. 모든 간판이 다 셜록홈즈를 상징하는 단어나 표시가 적혀있다. 심지어 셜록 홈즈 샌드위치도 있었음. 셜록 홈즈에 대해 잘 몰라서 그냥 그렇구나~하고 눈도장만 찍고 말았다.
(참고로 저 두 사람은 내가 아는 지인이 아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버스에서 내려서 빅토리아 스테이션( Victoria Station)이라는 표시를 따라 쭉 가면 된다. 잉? 여기가 빅토리아 스테이션인데 이게 뭔 소리냐?! 할 수도 있으니 잠깐 설명하자면 이지버스를 타고 도착한 역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Victoria Coach Station)이다. 코치 스테이션은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버스 터미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빅토리아 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기차나 언더그라운드(지하철)이 다니는 역이므로 같은 역이 아니다. 한 5분 정도 걸으면 되는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거리에 빅토리아 스테이션이 위치해 있으므로 표지판을 따라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을 나온 후 GPS를 잡아(로밍이나 데이터를 켜란 말이 아님) 구글맵을 켜고 위치를 확인하고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바로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도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런던 시내(빅토리아 스테이션)에서 스탠스태드(스텐스테드) 공항으로 가는 이지버스 타기!
런던에서의 달콤한 주말을 뒤로하고 이제 아일랜드로 돌아가야하는 아쉬운 그날이 돌아왔다. 비행 스케줄 상 이른 새벽에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야 했으므로 출발 하루 전날 미리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안의 어디에 버스 출발 정류소(Departure)가 위치해 있는지 미리 확인했다. 새벽에 시간은 가까워져 오는데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혼자 허둥지둥하는 사태를 막고 싶었기 때문이다. 근데 뭐 딱히 찾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으로 가는 길만 잘 알아두면 된다.
근데 그 때 그렇게 사전에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도착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은 완전 멘붕이었다. 사람은 없지, 직원도 없지, 타야하는 버스를 어디에서 타야하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딱 도착하면 바로 정면에 한 8개인가? 일반 모니터만한 사이즈의 전광판에 계속해서 버스 출발 시간표는 뜨는데 도대체 스탠스태드 공항으로 가는 버스 스케줄을 못찾겠는 거다. 워낙에 빠르게 지나가기도 하고 일어난지 얼마 안되어 정신도 없어서 우왕좌왕하다가 겨우 찾아냈는데 똑같은 시각에 스탠스태드 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2개. 근데 어떤 버스를 타야하는지 몰라! 그래서 일단 런던 시내로 올 때 타고 왔었던 버스 회사의 로고를 보고 게이트 번호를 확인한 후 게이트 0으로 갔더니 다행히 그곳엔 직원이 있었다. 출력한 표를 보여주며 여기서 타는 버스 표가 맞냐고 물었더니 아니래. 게이트 10번으로 가란다. 악! 다행히 터미널이 많이 큰 편이 아니어서 게이트 10으로 가는데 별 문제는 없었지만 혹시라도 차를 놓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게이트 10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이제 곧 버스가 올거라며 확인을 시켜줘서 그제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는데 바로 이 때 버스 티켓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이제와서 너무 늦게 안 감은 있다 ㅋ)
사진에 표시한 저 부분을 보면 몇 번 게이트에서 타면 되는지 사실 친절하게 적혀 있었던 거다!!! 바보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는데 사실 저기에 저렇게 적혀있다.
그리고 처음에 말했다시피 바로 요 부분에 해당 스케줄의 버스는 어떤 회사에서 운영되는 버스를 타면 되는지 적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머리가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고 딱 그짝났다ㅠ
그리고 각 게이트마다 모니터에 다음 버스 스케줄이 뜨므로 내가 타야하는 버스 회사, 목적지, 출발 시간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면 되겠다. 그나마 준비한답시고 한 우리도 이 모양인데 런던에 익숙치 못한 여행자들이라면 십중팔구 헤맬 것이 분명하기에 이 내용을 꼭 포스팅하겠다고 벼르고 벼르다가 주말이 되서야 이렇게 올리게 되었다. 이 포스팅으로 조금은 마음 편한 런던 여행을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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