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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의 마법사 일곱살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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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or Never]/살까말까고민될땐지르자

1. USB 컵 워머 사용기

일곱살꼬마 2015. 11. 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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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SB 컵 워머 사용기


*** 피 같은 내 돈 주고 산 후기로 절대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협찬이나 금전적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100% 제 주관적인 후기로 살까말까 망설이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내가 아일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가장 필요하고 절실하게 생각했던게 뭐였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이 USB 컵 워머가 되겠다.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바닥에서부터 열기가 올라오는 난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 실내에 있어도 꽤 춥다. 물론 라디에이터라는 난방기구가 있긴 하지만 전기 혹은 가스를 사용해서 난방을 해야하고 보통 집값이 비싸 여럿이 한 집을 쉐어하는 형식으로 살기 때문에 서로서로 최대한 아끼면서 살자는 것이 룰이라 한국에서처럼 빵빵하게 난방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는 사실 더위를 타는 체질이라 한국에서는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 방안 공기를 싸늘하게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의 겨울은 꽤나 추웠다. 특히 우리집은 난방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는 가끔씩 한국에서 일을 받아 프리랜서로 활동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한국의 마감시간에 맞춰서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러다보면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러다보면 덜덜 떨리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차나 커피 한잔은 필수지.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커피포트에 물을 팔팔 데워서 컵에다가 담아놓는다고 한들 20분 정도만 지나면 이게 금방 식어버리는 것이다. 다행히 나에게는 보온, 보냉이 뛰어난 락앤락 텀블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좀 나았지만 그래도 이 USB 컵 워머가 얼마나 절실하던지 다시 외국에 나올 일이 생긴다면 이 컵 워머를 반드시 구입하리라 다짐했었지. 오늘은 그 컵 워머에 대해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구입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했고 가격은 6천원 선. 구매하기 전에 수없이 많은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고 후기를 읽어보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진 알 수가 없으니까 과감하게 구입했다. 배송은 당연히 로켓처럼 배달되었다. 한국어로 된 스티커가 붙여져 있지만 뒷면은 중국어로 그대로 표기가 되어 있어서 중국제품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오자마자 바로 USB 선을 연결하여 바로 컵을 얹었다!






 USB 선을 연결하지마자 열 전도판은 뜨겁게 데워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금방 손을 델 수도 없을 만큼 뜨거워졌다. 음 이정도 열이라면 컵과 그 안의 음료를 충분히 오랫동안 따뜻하게 유지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컵은 가지고 있던 스테인리스 재질의 컵을 사용했는데 스테인리스 재질이 열전도율이 좋아 오랫동안 따뜻함을 유지시켜준다고 판매측에서도 추천했기 때문. 보통 컵 워머 판매시 같이 셋트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나는 생일선물로 받은 컵이 있었다. 물은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컵의 절반정도 받았다. USB 컵 워머 위에 올려두고 30분. 과연 얼마나 유지를 시켜줄지 두근두근. 그 결과는-?!




 그 결과는 처참했다. 열판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기 때문에 완전 펄펄 끓듯이 따뜻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은근하게 따뜻하게 유지시켜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미지근하다 못해 그냥 식어버렸다. 컵의 바닥은 열판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뜨거웠는데 안의 음료는 이걸 사용하나마나한 상태... 수많은 후기들의 말대로 그냥... 이거슨 돈낭비. 지금도 혹시나 싶어 다시 한번 컵 안의 물을 마셔봤는데 음~ 역시나 환불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졌다. 혹시나 이런 결과가 있을까 싶어 박스도 아직 분해하지 않고 저기 뒷 베란다에 모셔뒀는데 다행이다. 빠르게 환불 접수를 해야겠다. 아 슬퍼... 너무너무 기대했는데ㅠ


 차라리 이 돈으로 보온, 보냉 효과가 좋은 대용량 텀블러를 새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외국(아일랜드)에도 스타벅스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지는 않고 가방안에 안심하고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새지 않는 좋은 제품은 많이 없다. 또 레스토랑에 가도 물은 돈을 주고 사먹던지 수돗물을 마셔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모두들 물병을 꼭 소지하고 다니는데 안그래도 요즘 텀블러를 새로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던 차에 잘됐다. 그냥 새로 하나 사야겠다. 그럼 나의 진솔한 USB 컵 워머 사용기는 이쯤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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